죽을 뻔한 소년, 달까지 가다

김민정 기자 아바타

어떤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잠깐 숨이 멎을 때가 있다.
“이게… 진짜라고?” 하고 말이 안 나올 때.

조니 김이라는 이름도 그렇다.
이 사람은 진짜 영화도, 만화도 아닌 현실 인물이다.
그런데 그 인생이… 마블 히어로 뺨친다.

총 든 아버지, 피범벅이 된 얼굴

미국에 사는 한인 이민 가정.
2002년 어느 날 밤,
아버지가 술에 취해 총과 아령을 들고 가족을 위협한다.

조니는 그 어린 나이에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
얼굴은 아령에 맞아 찢어졌고, 온몸은 상처투성이.

겨우겨우 도망쳐 경찰을 불렀고,
아버지는 총격 끝에 사망.

그날 이후, 조니는 결심했다.

“강해져야만 한다. 엄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간 고등학교 수석

공부 잘했냐고?
고등학교 수석 졸업. 성적 만점급.

근데 대학 안 갔다.
대신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Navy SEAL)’에 지원했다.

아니, 왜?
그는 스스로를 단련해야 했고,
진짜 싸움에서 가족처럼 누군가를 지키고 싶었단다.

그렇게 그는
의무병, 저격수, 돌격병 역할을 동시에 하며
이라크 등지에서 100번 넘는 전투에 참여했다.

실화 맞다.

심지어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실제 주인공인
크리스 카일과도 같은 팀이었다.

의대 가는 특수부대? 갑자기 분위기 하버드

어느 날, 그는 전우의 죽음을 지켜봤다.
처치가 잘못됐는데 아무도 제지를 못했다.
그 장면이 마음에 남았고, 그는 결심한다.

“의사가 되어야겠다. 내가 제대로 살릴 수 있게.”

근데 문제는, 미국 의대는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함.
그래서 다시 대학 입학.

25세에 샌디에이고 대학교 수학과 입학,
3년 만에 최우등 졸업.
그리고… 진짜 믿기 힘들겠지만,
하버드 의대 전액장학생 합격.

그리고 이제, 그는 달에 간다

의대 졸업 후, 군의관으로 활동하던 중
NASA에서 우주인 모집 공고가 떴다.

그는 지원했고, 경쟁률은 1600:1.

결과는?

최종 합격.

그는 현재
2024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 달 유인 기지 건설 임무 –
그 핵심 멤버다.

가정폭력 생존자 → 특수부대 영웅 → 하버드 의사 → NASA 우주인.
믿기 힘들지만, 이게 지금 30대 후반 한국계 미국인 한 사람의 인생이다.

인터넷에서 난리난 ‘조니 김 밈’

당연히 밈이 안 나올 수 없지.

  • “죽이고, 살리고, 우주로 간다. 조니 김은 최종병기다.”
  • “엄마가 조니 김을 알게 하지 마세요.” (아시아계 학부모 밈)
  • “동갑인데 나는 아직도 똥만 싸고 있다…”

이런 밈들을 본 조니 김 본인은
**“웃기지만,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맞선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건

그는 이민자였다.
가정폭력 생존자였다.
상처 입은 아이였다.

그런데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동료를 살리기 위해 의사가 됐고,
이제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달에 간다.

그를 통해 우리는 묻게 된다.

“우리도,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혹시 당신도 지금 뭔가에 부딪히고 있다면.
조니 김의 이야기를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불가능처럼 보여도, 포기하지 않으면 끝은 다를 수 있다.

김민정 기자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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