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투자 문자의 함정…스미싱 피해 급증

김민정 기자 아바타

최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 정보를 가장한 스미싱(Smishing)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경찰은 이러한 스미싱 사기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하며 국민들의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단기간에 수익 보장”… 믿었다가 전 재산 날릴 수도

A씨(42)는 얼마 전 “최신 투자 정보! 3일 안에 200% 수익 보장”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링크를 클릭하자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한 메시지가 이어졌고, 그는 안내에 따라 500만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후 더 큰 투자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되었고, 결국 A씨는 3,000만 원을 잃었다. 뒤늦게 해당 사이트가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돈은 돌려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스미싱 사기, 어떻게 이루어지나?

투자 사기를 가장한 스미싱은 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가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로 유도한 후, 피해자가 회원 가입을 하면 가짜 투자 전문가가 등장해 고수익을 미끼로 돈을 입금하게 만든다. 이후 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으려 하면 추가 입금을 요구하거나 연락이 두절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실제 투자 사이트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과 URL을 사용해 피해자가 쉽게 속아 넘어간다”며 “특히, 암호화폐나 해외 주식과 같은 최신 투자 트렌드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법

  1.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속 링크 클릭 금지: 모르는 번호에서 온 투자 관련 메시지는 무조건 삭제하는 것이 좋다.
  2. 공식 금융기관 및 증권사의 인증된 앱과 웹사이트 이용: 문자 속 링크가 아닌, 직접 검색하여 접근해야 한다.
  3. 고수익을 강조하는 투자 권유 경계: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은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4.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다면 경찰청(182) 또는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

정부의 대응과 전문가 조언

금융위원회는 최근 스미싱 사기 근절을 위해 이동통신사 및 금융사와 협력해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스미싱 사기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보안 전문가 김모 씨는 “투자와 관련된 정보는 반드시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아무리 그럴듯해 보이더라도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링크는 절대 믿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미싱 사기는 점점 정교해지고 있으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한순간의 방심이 큰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정보를 받을 때는 반드시 신중을 기하고, 의심스러운 연락이 오면 즉시 신고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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