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낯선 이성과 친해지면 벌어지는 일

김민정 기자 아바타

최근 온라인을 통한 금융 사기가 급증하면서 ‘로맨스 스캠’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사기 방식은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이나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후, 신뢰를 쌓고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로맨스 스캠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가짜 신분을 이용해 피해자와 연애 관계를 형성한 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입니다. 주로 국제적인 사기 조직이 개입하며, 피해 금액이 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자신을 해외 주둔 군인, 엔지니어, 사업가 등으로 소개하며 피해자와 장기간 대화를 이어가면서 신뢰를 형성합니다. 이후 갑작스러운 사고, 사업 투자 등의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국내에서도 로맨스 스캠 피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 신고 건수는 1,000건을 넘어섰으며, 피해 금액은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중장년층 여성으로, 온라인 사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기범들은 유명 인사의 사진과 신분 정보를 도용하여 신뢰를 형성하며, 피해자가 쉽게 의심하지 못하도록 정교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심리적인 조작을 통해 피해자가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고립시키는 경우도 많아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로맨스 스캠에 당하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금전적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의심 – 특히 빠른 감정적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물 확인이 어려운 상대 경계 – 영상 통화나 직접 만남을 계속해서 피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 금융 정보 공유 금지 – 신뢰를 형성한 후 은행 계좌 정보나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변인과 상담 – 감정적으로 휘말리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와 상의하여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수사당국도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에서는 의심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은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해외 사기 조직을 추적 중입니다.

로맨스 스캠은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 피해자에게 정신적 충격까지 주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온라인 만남이 보편화되면서 관련 범죄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용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정 기자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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